일본 취재진이 자신의 소속을 밝히고 신태용 감독에게 물었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한국 축구에 어떠한 의미입니까?”
신 감독은 일본에서 온 게 맞는지 되묻고 답했다. “제가 그동안 인터뷰하는 것을 못 들으셨겠네요. 우리는 원 팀(One team)이기 때문에 이승우와 백승호 선수에 대해 개별적으로 판단하고 인터뷰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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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일관된 답변을 내놨다. 아르헨티나와 조별 리그 2차전을 마친 직후 “이승우의 환상적인 40m 드리블과 득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신 감독은 “한 선수에 대해서 감독이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우리는 전체가 하나의 팀이다. 한 선수가 뛰어나다고 평가하면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은 사기가 저하된다. 우리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양해를 부탁한다”며 답변을 거절했다.
일반적으로 감독은 활약한 선수를 칭찬하며 기를 세워준다. 그러나 신 감독은 이러한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는 ‘하나의 팀’이라 일부 선수에게 관심이 쏠리는 점을 경계했다. ‘바르사 듀오’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팀 전체 분위기에는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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