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 칼럼] 6위 싸움이야? 나도 끼어야지! [영입편]
0. 들어가기에 앞서
어느새 EPL의 17/18 시즌이 개막하고 이적시장 마감은 약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EPL의 팀들의 총 이적료 지출은 약 1252.84M로 한화 1조 6천억가량을 지출했습니다. 이중 TOP 6의 팀들은 대부분의 주전들을 모두 지키고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유지 혹은 강화하면서 다음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TOP 6에 도전하기 위해서 많은 선수를 영입하면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팀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 시즌 7위를 기록하면서 한단계 아래에 있던 에버튼입니다. 이번시즌 에버튼은 약 140M을 사용하면서 주전급의 선수를 9명정도 영입하는 등 역시 포지션 강화와 함께 스쿼드 뎁스를 늘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변화가 이루어진 에버튼의 선수 변화와 포메이션, 전술 변화 그리고 앞으로 지켜볼 점등을 알아봅시다!
1. 이적시장 - 영입
1 조던 픽포드
지난 시즌 에버튼의 주전 골키퍼는 스테켈렌부르크-호엘 양강체제였습니다. 항상 경쟁시키는 것을 좋아하는 쿠만에게 골키퍼 포지션 역시 예외가 없었죠. 한 선수가 경기에서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훈련에서 폼이 좋지 않으면 어김없이 다음 경기는 타 선수가 출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쟁의 효과가 별로 없던 건지 혹은 폼이 원래 그런건지 두 선수 모두 꾸준히 좋은 폼을 보여주지 못해서 항상 에버튼의 골문은 불안하기 일 수였습니다.
지난 하이두크 스플리트전 롱킥 전개
#영입
하지만 이런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줄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바로 지난 시즌 선더랜드의 골문을 지켰었던 조던 픽포드 선수입니다. 에버튼은 조던 픽포드의 이적료로 30M(옵션 포함, 역대 골키퍼 포지션 이적료 2위)를 지출하면서 약점을 메꾸리라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비록 아직 매우 적은 경기를 소화했지만 4경기 4클린시트를 기록하는 등 아주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킥력도 아주 좋은 선수인 만큼 앞으로의 행보 역시 기대됩니다.
4 마이클 킨
#지난 시즌 문제점
지난 에버튼의 센터백진은 노쇠화와 적은 선수진 그리고 짧은 신장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윌리엄스는 꾸준하게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이제 슬슬 폼 저하가 온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한 나이였고 그의 파트너인 자기엘카는 실제적으로 폼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을 많이 들었던 시즌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둘에 모리를 포함한 3명이 센터백의 전부였고 그래서 3명중 한명이라도 부상을 당하면 3백을 못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난 하이두크 스플리트전 마이클 킨 골
#홈그로운까지
이 모두를 메꿔줄 수 있는 선수를 역시 거금 30M(옵션 포함)을 지출하면서 번리에서 데려왔습니다. 190cm의 장신, 93년생으로 젊은 나이, 비록 모리가 부상으로 누워있지만 센터백 선수가 4명으로 늘어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모두 채워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생각보다 준수한 패싱능력도 갖추고 있어서 픽포드와 더불어 실점을 낮추는 것 뿐만 아니라 득점창출에도 일조할 것 같아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9 산드로 라미네즈
#공격수의 부재
(산드로가 이적해 올 당시) 지난 시즌 25골을 득점하면서 에버튼의 득점루트의 대부분을 담당했던 루카쿠가 타팀으로 이적시되는게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이어서 에버튼은 공격수 영입이 시급했습니다. 게다가 2선에서 두자릿 수 이상의 골을 기록한 선수도 전무했기 때문에 스트라이커-윙포의 역할을 모두 맡아줄 수 있는 선수가 에버튼엔 절실했습니다.
지난 시즌 산드로 라미네즈와 루카쿠의 경기 스탯 비교
#영입
이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선수는 바로 산드로였습니다. 지난 시즌 말라가에 자유계약으로 합류했던 산드로는 시즌 14골을 넣으면서 팀의 득점을 대부분을 도맡았고, 대부분의 경기를 스트라이커로 출전했지만 경기의 위치 분포도를 보면 대부분 왼쪽에 있는 등 윙포의 역할도 맡아줄 수 있는 선수였습니다. 게다가 위에 언급한 선수에 비해 5.25m파운드로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영입을 하면서 흔히 말하는 혜자의 선수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KING IS BACK
10 웨인 루니
#지난 시즌의 부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웨인 루니의 지난 2시즌을 되돌아보면 어처구니가 없는 영입시도였습니다. 주급, 나이, 머머리, 뚱뚱한 것등 사실 선수로서 가치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루카쿠가 이적하는데 대화의 촉발제역할도 하기도 하면서 굉장히 밉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쿠만과 월쉬의 생각은 달랐나봅니다. 루니의 경험과 노련미 그리고 라커룸에서의 영향력등 모두 종합했을 때 루니의 영입은 팀에 굉장한 이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고집이 결국 구단주 모시리의 부정적인 생각마저 꺾으면서 루니가 에버튼에 13년 만에 돌아오게 됩니다.
하이두크 스플리트전 루니의 어시스트 (게예 골) #루니의 의지
막상 이적하고 보니 루니의 의지는 생각보다 강했습니다. 이미 팀의 일원에서 벗어났다고 느꼈던 루니는 다시금 팀의 핵심으로 거듭나 내년 월드컵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를 위해서 프리시즌이 열리기 일주일 전부터 운동을 시작하고 다이어트를 하는 등 폼을 올리기 위해 노력에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가 가진 리더쉽 또한 팀의 여러선수들이 인터뷰에서 말할만큼 영향력이 있었습니다. 경기 내적으로도 비록 주력이나 볼터치는 이전보다 좋지 못하지만 그의 패싱능력과 시야는 여전히 탑클래스였습니다. 현재 4경기 2골 1어시를 하고 있는 등 아주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5 쿠코 마르티나
#지난 시즌 문제점
팀의 핵심중 하나였던 셰이머스 콜먼이 지난 3월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면서 팀에 큰 구멍이 생겼습니다. 홀게이트나 존조 케니등 여러 유소년등을 기용했지만 공격이 안되거나 경험자체가 부족해 아직 주전급으로 믿고 맡기기엔 어려운 선수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따라서 콜먼이 복귀하는 시점까지 주전급으로 기용하거나 앞으로도 콜먼과 주전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복귀를 한다면 주전으로 기용될 수 있는 선수가 있는 시점에서 해당 포지션에 많은 이적료를 투입하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장점
이전 쿠만과 같은 팀에 있었던 쿠코 마르티나는 사우스햄튼과 계약만료로 인해 자유계약 신분상태였습니다. 일단 이적료면에서는 비용이 들지 않아서 괜찮은 영입이었지만 경기 내적으로는 경기에 출전하면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평을 들었던 선수여서 그저 그런영입이 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평이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키가 185cm로 유사시 센터백으로 출전할 수 있고, 크로스나 롱볼 또한 나쁘지 않은 편이라 좋은 영입된 것 같습니다.
18 길피 시구르드손
#클럽 레코드
이번에 여러번 클럽레코드를 갱신한 와중에 최근 가장 비싼 이적료로 이적한 길피 시구르드손입니다. 지난 시즌 13골 9어시를 할 정도로 좋은 찬스 메이킹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스탯에 비해 오픈 찬스에서는 메이킹 능력이 부족하다고 비판을 들었었는데 반대로 긍정적으로 보면 확실히 데드볼이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그만큼 더 강력한 강점을 갖고 있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프리시즌부터 이적에 대해 왈가왈부가 많았던 만큼 프리시즌에 많이 참여를 하지 못해 아직 풀핏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조만간 몇십분씩 경기에 출전하면 좋은 폼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변수
다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시구르드손의 약간이 단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바로 아직까지 타겟맨을 영입하지 못했다는 거죠. 시구르드손의 능력이 극대화 되려면 그만큼 헤딩능력을 갖춘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지 영입이 안된 걸 보면 시즌 중 시구르드손을 활용하는 효율이 조금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 다비 클라센
#필요성
위에서 언급했듯이 지난시즌 2선에서 다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었던 상태여서 골결도 좋고 공간침투를 좀 더 자주 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습니다. 킬패스도 좀 더 잘해 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구요.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이라 어느정도 생략하겠습니다.
지난시즌 클라센의 스탯
#이적
23.6M으로 아약스로부터 영입했습니다. 뛰어난 피니싱뿐만 아니라 키패스에 능하고 위치선정도 좋습니다. 게다가 영특함도 가지고 있어서 여러 선수들의 칭찬도 들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2014년 크루이프가
크루이프 (2014년 인터뷰) : "미드필더는 위치를 잘 잡고, 빠른 공으로 오는 공을 컨트롤할 능력을 갖춰야합니다. 또한 미드필드에서 공이 전개되는 속도에 맞춰서 이를 조율할 기술도 있어야하죠. 사비, 토니 크루즈 그리고 다비 클라센은 이를 잘 할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이 세 사람은 완벽한 실력을 갖추고 있고, 왼발과 오른발 모두 자연스럽게 다룰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라고 인터뷰를 남겼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사비와 크루스에 현저하게 못미치지만 이렇게 크루이프가 언급한 걸 보면 잠재력이 확실히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진 EPL에 완전히 적응한 건 같진 않지만 차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많은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 여담으로 지난 시즌 유로파 결승전 아약스 패배후 그냥 흩어진 선수들을 불러모아 인사시킨 선수가 바로 다비 클라센선수 입니다. 리더쉽 능력도 겸비 했다는 걸 볼 수 있죠 ㅋㅋ
온예쿠루 (안더레흐트 임대)
#장점
지난 시즌 벨기에 리그에서 22골을 넣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입니다. 처음에 영입을 시도할 때 PSG, 웨스트햄등이 관심을 보였었는데 에버튼이 유스 기용을 자주하는 팀이라는 점에서 이적을 결심지은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 워크퍼밋 관련해서 취득을 못해서 1년정도 안더레흐트로 임대를 가 워크퍼밋 + 챔스 경험 두가지 다 잡을 예정인 듯 합니다. 내년 복귀가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잘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생각보다 길어져서 영입선수만 설명하고 방출이나 전술적 변화는 다음편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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