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FM 보조 리서쳐 후기
안녕 펨창들^^;
FM 나오는 시즌이 얼마 안남기도 해서 그런가, 펨창들이 평소엔 좃또 FM에 관심없다가 슬금슬금 포텐이랑 어빌 궁금해하는 모습을 보니 확실히 시즌이 오긴 왔나보다 실감이 간다...ㅋ
어떤 펨창 한명이 리서쳐 관련 얘기를 했길래, 5년전 추억 팔이 겸 해서 보조 리서쳐가 어떤 일을 했는지 간단하게 설명을 해보려고 해.
일단 설명에 앞서, 리서쳐들은 어마어마한 축덕임. 당시에 담당했던 리서쳐 분이랑 아직 SNS 친구여서 보니까 여전히 K리그 챌린지 경기 안빼놓고 다 직관하시더라... 다른 분들도 링크 타고 가니까 클래식 헤비직관러신거 같고... 그에 비하면 난 단연 좁밥 수준의 축알못...ㅠ
여담이 길어졌네.
우선 모집은 11년 5월에 했었네. 메일을 보니까 5월 중순 즈음에 지원했었어. 나같은 경우엔 이미 망한 카페인 츠동에서 CM로스터를 전담해서 제작했던 경력이 있었던지라 능력치 산출이나 배분에는 어느정도 근자감이 있어가지고 지원했던 기억이 나네 ㅋㅋㅋ
나는 경남 FC를 지원했는데, 당시에 3명 정도 샘플로 능력치 조정 하고, 이유를 설명해달라는게 지원서 항목에 있더라. 그래서 김병지/윤빛가람/루시오 요 3명을 고쳐서 보냈지.
윤빛가람 ( 99 / 127 ) - 지난 시즌 득점과 도움이 골고루 나온점을 미루어 보았을때 팀워크 부분에서 어느정도 수정함. 팀의 플레이메이커로서 양질의 패스를 뿌려주기엔 패스의 수치가 조금 낮은듯 하여 패스 상향. 그외의 능력치는 K리거들의 수준에 맞게 약간씩 수정.
루시오 ( 119 / 132 ) - 지난 시즌 경남의 주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으나, FM상의 능력치를 보면 잉글랜드 2~3부 리그에서 당장 써도 손색 없을만큼 좋은 능력치를 지녔다. K리그를 플레이 해보면 유저의 직플시 루시오에게 몰아주기만해도 30골은 무난히 뽑는 능력치 였기에 어느정도 수준에 맞는 하향을 했다. 하지만, 피지컬 부분은 크게 손보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K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신체적 능력을 가진 용병이기에 더이상의 하향은 FM상에서도 그의 장점을 드러낼수 없을듯 하여 크게 손보지 않았다.
김병지 ( 122 / 137 ) - 실제로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 경남의 수호신이라고 불릴만큼 많은 득점에 가까운 슈팅을 몸을 던져 막고 있는 점을 높게 반영하여 고어빌을 주었으나, 피지컬 부분은 나이가 있는 만큼 조금씩 하향을 한 상태.
요렇게 보냈었는데, 여기서 말하는 K리그 수준이란건 당연히 당시 FM2011 기준으로 배분된 능력치와 AI들의 플레이 수준을 말하는거야. 능력치 눈물나지...? 근데 당시 시리즈에선 저렇게만 줘도 리그 내에서 김병지는 부폰이고, 윤빛가람은 못해도 드링크워터 급 플레이는 해줬을거야.
아마 지금도 크게 달라졌지는 않았으리라 보는데 뭐... 내가 이건 에펨을 안한지 1년이 넘어서 잘 모르겠다. 정보 좀 줘바바 ㅠ
여튼 이렇게 근거를 들이밀어서 지원을 하니 합격을 하더라.
합격을 하니 산더미 같은 내용의 가이드와 함께 프로그램이 왔지. Club Editor랑 Staff Editor인데, Club Editor는 클럽의 이름부터 예산까지 말 그대로 클럽 관련 내용을 수정하는거고 Staff Editor는 선수나 스탭같이 능력치가 배정되어있는 인물들을 수정하는 에디터야.
잠시 공개하자면, FM2012 당시 리서쳐는 요정도였어.
더 눈물 나지...? 지금 클래식이랑 챌린지 팀에 내셔널 리그까지 다 더하면 40팀은 족히 될거 같은데 전담 보조 리서쳐가 투입된 팀은 저게 끝이야 ㅇㅅㅇ;; 나머지는? 헤드 리서쳐 혼자서 고군분투한다고 보면 됨.
Staff Editor는 대충 요렇게 생겼어.
김주영도 보이고, 지금은 천안시청에 가있는 고래세도 보이고... 지금은 제주에 가있는 당시 경남FC의 토종 공격수 김인한(現 김도엽)도 있네 추억이 새록새록...ㅋㅋㅋㅋ 경남 버리고 런하신 구단주 김두관씨도 보이네 ㅋㅋㅋ
요건 당시에 루크 드베어라는 경남 FC의 수비수 관련 능력치야. 아무래도 당시에 아시아쿼터로 온 호주 국적 수비수이기도 하고 실제로 영입 첫 시즌인 2012 시즌에는 철벽같은 활약을 해주기도 했을만큼 좋은 영입이었지. 근데, 얘가 처음 배정되었을 때 능력치는 이게 아니야.
기가 맥힌 상향이지. 나이도 어린데 풀포텐이길래 처음 받을때 -7 포텐이었는데
어빌도 15나 높여줬었네. RCA는 124인거보면 상당히 좋게 준거야. 실제로는 얼마나 줬을지 모르겠음. 거진 대부분 리서쳐들이 준대로 올라가니까 그대로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음. 참고로 얘는 경남FC때 커리어랑, 호주리그 복귀때의 기록을 바탕으로 국대에도 승선했었어. 근데 뭐 지금 딱히 이름 못 날리는거보면, 아마 2013때 얘 고치던 호주 리서쳐는 나를 병신 취급했을거 같음 ㅋㅋㅋㅋ...;;
저기보면 NFE라고 보이는건 Not for Extraction의 줄임말인데, DB에는 있지만 게임상에는 안뜨게 처리하는거야. 저기에 NFE 처리된 애들은 당시에 K리그에 승부조작 스캔들 터진 때다보니까 조작범들 DB임.
이제 저 메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자면.
1. Pers는 이름이나 국적, 인물의 성격(플레이어/스탭/은퇴인물), 피부색 등을 설정할 수 있어.
2. Ctr은 클럽과 국대 계약에 대한 기간 설정이야. 국대는 언제 처음 합류해서 언제 은퇴했냐 정도를 설정할 수 있지.
3. Config는 클럽에서 받는 주급과 옵션에 대한 설정이야. 거의 K리그는 이런 정보를 알 수가 없어. 연봉공개를 해도 세부 옵션은 공개 안하잖아;;
4. Prefs는 좋고 싫은 클럽과 인물 설정.
5. Traits는 히든 능력치 설정. 평균 산출도 되는데 평균치를 낸다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네;;
7. Pos는 포지션별 수치와 선호하는 위치 설정.
8. Player는 위에 보이듯이 온갖 보여지는 능력치. RCA도 자동 산출되지. RCA는 16 시즌에야 비로소 인게임 에디터로 게임내에서 볼 수 있었지만, 리서쳐용 프로그램에서는 요렇게 진즉부터 계산을 제공했네.
9. Player Preferred Actions는 선플.
10. History는 선수 연혁 설정.
12. Achievement는 스탭 연혁 설정.
14. Long Term Career는 장기적으로 얘가 어디로 가고 싶다 내지는 어디서 은퇴하고 싶다 정하는거.
15. CheckList는 빼먹은거 있는지 최종 체크하는 점검창. 수치로 나오다보니까 지나치게 많은게 여기서 확인되면 해당 탭 눌러서 다시 손보고
이런 과정을 거치면 한 선수가 완성되는거야.
열라 귀찮긴한데... 뭐 내가 만든 데이터가 게임에 실리면 열라 신기하잖아 ㅋㅋㅋㅋㅋㅋ
Staff 탭 말고 Analysis 탭에서는 내가 팀에서 배분한 어빌과 포텐이 어느 지점에 많이 분포 되어있는지 이렇게 나타내줘.
확인해보니까 루크 드베어를 내가 141을 줬었네... 정신줄 놓은듯 ㅋㅋㅋㅋ 경기 볼때마다 졸라 잘해가지고 저렇게 줬나본데 아마 헤드 리서쳐가 저건 -7로 회귀 시켜놨을꺼야.
저번 글 보니까 윤빛가람 -9포텐 대란 썰이 있는데, 최소한 이거 인증했으면 내가 벌인 일은 아닌거 인증된거지?ㅋㅋㅋㅋ
뭐 여튼... 이거 다하고 나서 이듬해 1월인가 2월에 한번 더 수정한 후, 게임에 최종 반영되면
SI에서 요렇게 직접!
FM2012도 공짜로 주고... 소정의 활동비도 입금받았었네 ㅋㅋㅋㅋ
그 다음해에는 내가 수험생신분이었다보니까 또 신청을 못했었어.
공개모집을 안한 탓도 있지만, 아마 했어도 상황상 안했을꺼야...
이때 직관 무지하게 많이 갔었는데
친구놈 한번 데리고 갔을 때 K리그 재미없다고 지루해하던 모습이 생생하네
근데 직관 많이 가봤던 사람 입장으로서 재미없는 건 맞음. 다만 경기가 재미없다기보다는 경기장이 재미가 없어.
즐기고 먹을수 있는게 많아야 할텐데, 그런거 좀 부족했었고, 서포터즈 중심으로 응원하다보니까
뭣모르고 처음 간 사람은 응원구호 모르는 상태에서 응원하려니 좀 적응안되는거는 있더라.
그래도 덕분에 축구 많이 보고 좋았음. 아직도 경남FC 응원가 몇개는 흥얼거릴 수 있을만큼 생생해 ㅋㅋㅋ
내년에 클래식 올라오면 간만에 또 직관가야지^^
그럼 이만 ㅂㅂ 궁금한거 있으면 질문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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