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이에 생물체라는 기준은 동물 혹은 식물.
기존 상식에 비해 참 이질적인 새끼인건 확실해.
산호와 말미잘 (혹가시산호 Verrucella
umbraculum)
등이 있어.
얘네들의 공통 특징인
자포는
일종의 세포인데
다른 동물들에게선 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기능을 하지
응 죽창 ^^
세포 겉면에 방아쇠 기능을 하는 돌기가 달려있고
이것이 눌리면 독을 담고 있는 가시가 쭉 튀어나와 사정없이 조져버려
왜 바다에서 해파리한테 물리면 다리가 씹창나는지 알겠지?
우리가 흔히 아는 해파리의 다리는 사실 촉수(Tentacle)고
여기엔 저런 자포들이 수천 수만개 달려있거든
그래서 저렇게 촉수에 닿았던 흔적 그대로 다리가 씹창남
그런데 해파리랑 산호랑 친척이라는 건 뜬금포일지도 몰라
생긴것부터 존나 다르잖아
사실 자포동물들은
이렇게 메두사형과 폴립형으로 나뉘어
폴립을 뒤집어보면 메두사형인거지
자포동물은 일생을 메두사와 폴립형태로 보내는데
해파리 또한 저런 폴립형태로 보내는 순간이 있거든
우리가 흔히 아는 해파리는 유아기인 라바와 폴립형태를 지나 메두사가 된 형태야
그리고 해파리는 메두사 형태가 성체인 종류지
산호는 메두사 형태를 생략한 형태로
평생 폴립 형태인 군체(여러 개체가 모여 하나의 거대한 하나의 개체 흉내를 내는 모습)로 지내는 녀석들인거고
반면에 히드라는
흔히 이런 형태로 알고 있지만
성체를 메두사 형태로 돌아다니는 녀석도 있어
이때 메두사형태를 편의상 히드로해파리라고 하는데
(
Aglantha digitale)
요런 모양으로 걍 해파리랑 뭐가 다르겠냐고 하겠지만
연막이라는 걸로 구분하거든
히드로해파리는 옷 속에 들어가는 고무줄마냥 요렇게 막이 있어서
갓이 골무처럼 볼록하게 생겼어
반대로 걍 해파리는
연막이 없어서
(무럼해파리
Aurelia aurita)
(대양해파리
Chrysaora melanaster )
이렇게 갓이 벌어져 허벌창 형태를 하고 있어
상자해파리는 위 해파리와 비슷한 메두사 형태지만
폴립형태일 때 군체가 아닌 단일개체의 존나 작은 좆만한 폴립형태를 갖는게 특징이고
갓이 약간 직육면체의 길쭉한 상자모양으로 생겼어
그리고 독이 존나 강해서 해파리에 쏘여 뒤졌다하는 뉴스 보면 대부분 이녀석들일 경우가 많지
특히 호주에 존나 널리고 널린
(
Chironex fleckeri)
별칭 '바다말벌'이라고 불리는 이새끼는
한번 쏘이면 성인 기준 2~5분만에 뒤진다니
조심하자
마지막으로 최근에 학계에서 떠오르는 샛별인 십자해파리는
메두사 형태와 폴립 형태를 따로 구분짓지 않는
그 둘을 합쳐놓은 애매한 하이브리드 형태를 띠고 있어
즉 메두사인데 거꾸로 뒤집혀 바위에 붙어있어
(
Craterolophus convolvulus)
(
Manania handi)
옛날에는 해파리강에 하위 범주로 남아있었는데
어?! 시발 이거 해파리랑 좀 많이 다른데? 해서 최근에는 십자해파리강으로 따로 분류된 녀석들이야
아무튼 얘기하다보니 이래서 해파리가 뭐 어쨌다는 건지 애매한 글이 됐네
아무튼 해파리는 동물이고
그중에서도 꽤 원시적인 구조를 하고 있어 (딱히 뇌라고 하는 부분이 없이 신경만 존재한다)
방사대칭이거든 즉 어느 측면에서 봐도 대칭이야
고등동물의 특징은 좌우대칭이라는 점이거든 딱 하나의 축에만 대칭인거
우리 인간이 그렇잖아 그래야 방향이 정해지고 머리가 만들어질 수 있거든
이해안가는 놈은
http://www.fmkorea.com/221618361 (교양생물21 우리가 고등생물인 이유)
참고해라
거기에 해파리는 폴립형과 메두사라는 형태를 가져
어릴땐 유충형태로 돌아다니다가 지네끼리 모여 군체를 만들고 폴립형태로 크지
그러다 폴립형태에서 떨어져 나와 거대한 성체 메두사 형태로 살고
그러다 짝짓기하고 알낳고 그 알이 깨어나 다시 폴립형태가 되는 식이야
나머지 산호 히드라 이런애들도 비슷한 친척들이구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산호가 식물인줄 아는 새끼들이 있어
산호는 엄연히 동물이야 저렇게 해파리 폴립처럼
수많은 개체들이 모여서 하나의 군체를 이루고 있는 거구
광합성 한다는데 일단 산호는 식물이 아니기때문에 광합성을 못하지만
같이 공생하는 주산셀러라는 조류(단세포 생물)이 광합성 해서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임
이새끼랑 공생 안하고 떠다니는 플랑크톤들 잡아먹는 새끼들도 있음
대표적으로 말미잘 같은 새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