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할정도로 호감도가 높았던 영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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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어려운 사람들을 따뜻하게 보살핀 분으로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데요.
얼마나 거시기했는지 얘기할까. 우리 집사람이 내가 미국 보병학교에 유학 갔을 때 딸(예리)을 낳았지. 돌봐주는 사람이 없고 쌀도 없으니 굶었대. 그걸 보다 못한 박종규(나중에 청와대 경호실장. JP가 하사관이던 그를 육군종합학교에 보내 소위로 임관)가 제 고향에 내려가 쌀 한 가마를 가져다줘 끼니를 때웠다는구먼. 그래 이게 될 법한 소리야.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육 여사가 애를 낳은 산모더러 밥 먹었냐고 물어보지도 않더래. 저쪽에선 숟가락, 밥그릇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도… (벽에 걸린 부인 박 여사 사진을 가리키며) 저 사람이 날 붙들고 울고불고하잖아. 어머니같이 온순한 분으로 아는데, 설마? 겉으로 보이는 모습 보고 해석하면 백번 틀려. 자애로운 국모로 알려져 있는데 그 부분은 정말 상상이 안 가네요. 뭐라고? 오죽하면 내가 미국에서 돌아와서 난리를 폈겠어. 남도 아닌 당신네 조카딸 아니냐고. 자기는 밥 먹는 소리 내면서 애 낳고 굶고 있는 산모한테 그럴 수 있냐고 막말을 했어. 말 한마디 못하더군. 남에 대한 배려가 없어. (불우한 사람 돌본다는)그거 대통령 부인이라는 이름에 맞게 행동하는 것처럼 꾸민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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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년 엄마 아니랄까봐 뼈대 있는 친일파 집안 아줌씨 딱 그 수준이었는데 (소작농들 단내나게 굴려대던 집안으로 유명했지) 이상할 정도로 이미지 참 좋았던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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